(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가지수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롱스톱이 나오면서 추가 하락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6.60원 하락한 1,121.60원에 거래됐다.

개장 이후 롱스톱이 꾸준히 정리되면서 저점도 낮아지는 추세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위안화 가치의 안정적 관리 방안을 양해각서(MOU)에 포함할 것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라 위안화 강세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활발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장주들이 호조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 재료가 됐다.

또 일본은행(BOJ)의 구두 개입 가능성에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달러-엔은 개장 당시 110.60엔에서 110.86엔대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의회 출석이 예정된 가운데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8원에서 1,12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120원을 한 차례 하향 돌파할 가능성도 있으나 레인지 하단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증권 시장이 호조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에 위안화 가치와 관련한 MOU 체결 이슈가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역외서 하락 출발 후 롱스톱 나오면서 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리는 숏인데 최근 레인지 인식이 1,120원 초반에선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며 "1,120원 하락 돌파하더라도 1,110원대 안착은 어려워 보이고 현재도 밀릴 때마다 매수 주문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아시아 금융시장이 열린 후 달러-위안(CNH) 환율의 하락 압력이 커졌고 외국인도 국내 주식을 많이 사면서 코스피가 좋다"며 "달러-원 환율이 다시 올라오기 어렵고 이미 고점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위안(CNH) 환율이 오전에 반등하는 듯하다가 다시 고꾸라져 미중 무역협상 이슈가 반영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워낙 레인지 장이다 보니 1,120원에선 다시 저점 인식 매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5.20원 하락한 1,123.00원에서 출발했다.

오전 9시 30분 발표된 호주 4분기 임금가격지수가 전기 대비 0.5% 상승하면서 예상치인 0.6% 상승을 밑돌자 호주달러가 급락했고 달러-원 환율도 소폭이나마 낙폭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재차 내림폭을 키웠다.

롱포지션이 추가로 정리되면서 현재 1,121.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상 거래량은 2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4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26엔 오른 110.83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98달러 오른 1.1352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9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62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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