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중점 과제로 잡았다. 기업들이 의결권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자투표 제도 정착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통한 자본시장 혁신을 추구하겠다"며 "서비스 혁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0월을 목표로 전산센터 재구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9월 전자증권제도의 도입을 앞두고 안정적 정착을 위해 법규적, 사회적 환경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컨설팅을 진행한 삼일PWC는 전자증권제도의 도입으로 5년간 9천억원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탁결제원은 다음 달 주주총회 시즌을 대비해 올해에도 특별지원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자본시장법의 개정을 통해 고객 정보에 대한 접근이 허용되면 개별 주주에 대해 이메일 등을 통한 알림서비스 등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SK하이닉스가 전자투표를 도입하면서 삼성전자, 한진칼 등도 전자투표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래 사장은 "전자투표 등은 예탁결제원의 수익사업이라기보다는 시장 발전과 활성화라는 공익적 목적이 강하다"며 "수수료 할인이나 홍보 활동 강화의 노력을 통해 발행사들이 전자투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업무 강화를 위해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컨설팅 업체를 선정 중이며, 앞으로 4개월에 걸쳐 외화증권 투자지원 업무 개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병래 사장은 "외화증권과 관련해 업계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할 것"이라며 "정보 정확성이나 전달 등에 있어서 해외기관과 국내의 시차가 있는 점 등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화증권 대여, 담보 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외화증권 정보가 제공되는 부분도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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