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현행 최장 3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노사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서 걸음을 했다는 게 그 자체로 귀중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참모들과의 차담회에서 "경사노위 합의는 과정을 봐도, 서로 이해관계가 대치될 수 있는 문제들을 서로 타협하면서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합의된 내용 자체도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라며 "내용 자체도 굉장히 중요한 합의이고, 나아가서는 그런 문제를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해결한 첫 사례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이 많은데 그런 과제들을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상황은 앞으로 여러 가지 불확실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며 "국제 경기도 좋지 않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도 아직은 구체적이지 않고, 여러 가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렵게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신속하게 후속 입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그게 경사노위에서 기업과 노조가 어렵게 일궈낸 결실을 수확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논의되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문제에 대해서도 노사정이 성의를 다해서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사회적 합의의 소중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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