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55분(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2bp 하락한 2.63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내린 2.972%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하락한 2.48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4.5bp에서 이날 14.6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날 오후 발표될 1월 FOMC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1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당분간 관망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점을 명백히 밝히면서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시장은 1월 FOMC 이후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넘어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가격에 더 반영하고 있다.

이날 공개될 의사록에서 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방향이 더욱 확실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의 변경 관련한 언급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은 완화적인 의사록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유니크레디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의사록이 현재의 통화정책 기대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의 종료와 관련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이며, 이는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해서도 힌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와의 에밀리 이콜 경제학자는 "의사록에서는 장기간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신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낙관적인 기대는 유지되는 중이지만 긴장감이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서 협상 마감 시한 3월 1일도 '마법의 날짜'가 아니라며 연장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추가 관세율 인상 없이 협상이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강화됐다.

반면 무역구조 문제 등과 관련해 양국의 이견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양국은 이날까지 차관급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다음 날부터는 고위급 회담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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