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0.2%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1달러(0.2%) 오른 1,347.9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금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신흥국에 호재로 작용해 금 수요 역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줄리어스 베어의 카스텐 멘케 전략가는 "금은 원래 안전자산이지만 신흥 시장에 대한 노출이 매우 크다"면서 "현재 세계 금 수요의 절반이 신흥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흥 시장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지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낸다면 금 수요가 올라갈 것"이라면서 "특히 이는 중국에 해당하는 이야기인데 지난 몇 년간 경제 전망 둔화로 인해 중국인들의 금 수요가 줄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무역 갈등이 완화하는 것은 이러한 우려를 줄어들게 해 중국 내 금 수요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전문가들은 금 시장 마감 후 발표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연준이 회의에서 미국의 경제 전망과 향후 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해 어떠한 발언을 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날 달러 역시 FOMC 회의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7% 내린 96.37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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