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전문가들은 20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관련해 시장이 예상했던 것만큼 비둘기파적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BMO캐피탈마켓의 존 힐 전략가는 "증시가 소폭 하락하는 것은 시장이 이번 의사록에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해 이를 소폭 매파적으로 해석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나티식스의 조셉 라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시장 상황에 응답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만약 연준이 다음번 어떠한 행보에 나선다면 이는 여전히 금리 인상이 될 것인데 이는 성장이 트렌드를 상향하고 있고 물가는 목표 근처에서 움직이고 고용 시장은 건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불확실성의 시기가 지나가고 시장이 진정된다면 다음번 행보는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면서 "의사록에서 연준이 패닉을 한다거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는 없었다"고 전했다.

알리언츠의 엘 에리언 수석 경제 고문은 "성명서는 지난 1월 연준이 드라마틱한 정책 변경을 한 것을 고려할 때 시장 낙관론자들이 기대한 만큼 결정적이지 않았다"면서 "연준은 다음번 회의 때는 더욱 조심스러운 의사소통 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INTL FC스톤의 유세프 아바시 전략가는 "지난해 10월 시장은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측했지만 2019년 초반 사람들은 금리 인하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이에 대해 기다려 볼 것이라는 올바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 생각에 이는 시장과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덜 비둘기파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마치 투자자들은 연준뿐 아니라 모든 중앙은행이 비둘기파 메시지를 보내길 기다린 것 같다"고 전했다.

웨스턴유니언비즈니스솔루션스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전략가는 "의사록은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덜 비둘기파적이었다"면서 "특히 연준은 올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 결정하기는 이르고 이는 달러에도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왑센터포파이낸셜리서치의 케이시 존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고 시장은 이를 전혀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주가 하락 반응은 이것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충분히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냈다는 분석도 있었다.

로젠트애틀란틱의 크리스 콜다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일관성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연준은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고 물가가 과열되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인버니스카운셀의 팀 그리스키 수석 전략가 역시 "이번 의사록에서 시장에 부정적인 내용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이어갈 것이라는 내용밖에 없었다"면서 "이로 인해 증시가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