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했다.

대차대조표 축소 조기 종료 방침이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향후 금리 인상을 둘러싼 경계심이 지속하는 점과 경기 둔화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포트 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이사는 "의사록 내용은 시장 기대보다는 다소 매파적"이라면서 "연준이 올해 여름이나 가을에 최소 한 번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류션의 조 매님보 수석 시장 연구원은 "의사록은 연준의 조심스러웠던 1월 통화정책 성명과 일치했다"면서 "연말까지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지만, 연준은 만약 경기 둔화 위험이 제한된다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문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E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부대표는 "성장 둔화 부분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않았지만, 연준은 이전의 골디락스 적인 발언과는 전혀 다른 언급을 내놓고 있다"면서 "그들은 경제 성장 둔화가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했다.

아문디 에셋 매니지먼트의 빈센트 모르티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국이 일종의 조건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양자 간 협상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협상의 핵심 이슈가 지식재산권 문제 등과 같은 무역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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