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출시 10주년을 맞아 공개한 '갤럭시 폴드'가 큰 관심을 끌며 차세대 스마트폰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했으며, 접었을 때는 4.6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을 제공해 새로운 모바일 경험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소재·기구·디스플레이 등 여러 방면에서 기술혁신 노력을 응축해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게 됐다.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가장 직관적인 동작인 '접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보다 약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는 대화면 단말을 접어 작게 휴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구부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접히는 형태를 구현했다.

아울러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닿는 측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해 손쉽게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으며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와 스마트폰의 부품들을 균형적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을 접었다 폈을 때 혹은 반대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커버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끊김 없이 자동으로 보여주는 앱 연결 사용성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갤럭시 폴드를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다가 디스플레이를 펼친 후에도 보던 화면을 중단없이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안드로이드 개발자커뮤니티와 협업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갤럭시 폴드에 최적화해 출시 시점에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혹은 스마트폰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어도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로 바로 담을 수 있다. 후면에 1천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천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천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천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천만 화소 카메라로 편리하게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다만 갤럭시 폴드는 가격이 1천980달러(한화 220만원)로 비싸 이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초의 폴더블폰으로서 내구성을 얼마나 갖췄을지 검증되지 않은 데다 대량양산이 가능할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는 하드웨어의 혁신으로 정체돼 있던 스마트폰 산업에서 신규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주요 폼팩터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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