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브릭스(BRICs)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다. 한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나 최근 브라질 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ABL브릭스자[주식]ClassC(F)'의 지난 6개월 간 수익률은 12.06%로 집계됐다.

지난 1년 간 수익률이 1.0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반등한 것이다.

'교보악사파워브릭스자1(주식)ClassA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4.10%, 같은 기간 '슈로더브릭스자E(주식-재간접)종류S'의 수익률은 3.84%였다.

이 펀드들의 지난 1년 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4.73%, -7.95%였다.

단, 설정액은 아직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펀드 유형별 설정액(화면번호 5315)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달 브릭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6천177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2016년 13조원대에 이르렀던 브릭스펀드 설정액은 급격히 감소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완만해졌다.

죽을 쑤던 브릭스펀드 수익률이 최근 반등한 것은 연초 이후 브라질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새해 들어서 친 시장주의를 표방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4일 98,588.6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전일 기준 여전히 97,600선을 유지 중이다.

브라질 경제 회복세와 새 정부 출범 후 연금·조세개혁, 공기업 민영화, 감세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낮은 물가와 금리에 힘입어 완만한 소비 증가세가 브라질 경제 성장을 뒷받침한다"며 "지난해까지는 정국불안 여파로 브라질 경제 성장세가 증시 상승에 반영되지 못했으나 올해부터 정국불안이 해소된 만큼 브라질 증시가 점진적으로 경기 회복세를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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