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1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을 바닥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올해 말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을 종료해야 한다고 발언했으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둔 영향이다.

이들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준 스탠스에 따라 숏커버가 나올 것으로 봤다.

다만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위안화(CNH)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1,120원대 초반에서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2.4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50원) 대비 0.2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9.00~1,12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FOMC 의사록 영향이 있을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매파적 부분에 더 집중했고 아직도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지난 FOMC 직후 달러 약세 흐름에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어제도 1,120원 하단이 지지됐다. 방향은 어제보단 위로 봐야 할 것이다. 1,126원을 넘으면 네고 물량이 강하게 나올 것이다. FOMC 의사록이 달러 강세 재료나 달러-원이 워낙 대외 재료랑 상관없이 움직이는 통화가 됐다. 금리 차, 이론가와 동떨어져 수급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장중 수급을 주목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22.00~1,127.00원

◇ B은행 과장

FOMC 의사록이 시장의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다. 일정 부분 숏커버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1,120원을 밑돌긴 어려울 것이다.

어제 미국과 중국 양측이 무역협상 양해각서(MOU)에 위안화의 안정적 유지 방침을 포함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에도 달러-원 1,120원 선이 지지됐다. 관련 재료도 아시아 시장에서 가격 반영이 끝났다고 본다. 흐름 자체는 계속 지지부진하고 상단 1,130원 상향 돌파도 실패했다. 아래쪽 결제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공기업들도 꾸준히 달러를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6.00원

◇ C은행 차장

달러-위안(CNH) 환율이 6.71위안대까지 밀렸으나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FOMC 의사록의 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고 수급도 많지 않다. 하루 거래량도 50억 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위안화 연동에 주식 시장 영향으로 잠깐 아래로 갈 수 있겠으나 1,110원대에선 저점 인식이 강하다. 위로도 1,120원대 중후반 고점 인식이 있다. 1,120원대 초중반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19.00~1,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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