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웨스트팩이 호주중앙은행(RBA)이 올해 8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파이낸셜 리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웨스트팩은 올해와 내년 RBA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던 전망을 철회하고 이같이 예상했다.

웨스트팩의 빌 에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이르면 8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8월과 11월 금리를 내려 RBA의 기준금리는 1%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의 현 기준금리는 연 1.5%이다.

지난 2월 초 RBA는 향후 금리가 오를 가능성과 내릴 가능성이 대등한 상태가 됐다며 금리 정책과 관련한 전망을 돌연 수정한 바 있다.

그동안 RBA는 다음 금리 행보는 위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왔지만, 이를 폐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RBA가 연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크게 높아졌다.

에번스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호주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에번스는 올해와 내년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2%로 각각 하향했다.

에번스는 보고서에서 낮은 성장률로 인해 실업률이 올해 말에 5.5%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경기 하강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호주의 1월 실업률은 5.0%이다.

호주달러화는 이날 웨스트팩의 보고서가 나온 후 급락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한국시각 오전 10시 49분 현재 전장 뉴욕대비 0.20% 하락한 0.7149달러에 거래됐다. 고용 지표 발표 후 0.7206달러까지 올랐던 호주달러화는 수 분 만에 0.80%가량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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