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금융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자진 철회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백 사외이사 후보가 소속된 법무법인 지향에서 KB금융 계열사 KB손해보험에 법률자문과 소송을 수행한 사실이 있어서다.

백 후보자는 KB손해보험에서 월평균 200만원 미만, 건수는 월평균 2건 미만으로 구상권 관련 소액 사건을 수임했다.

이는 KB손해보험의 연간 법률자문 및 소송대리 규모와 비교하면 금액 기준으로 0.1%에 못 미친다.

하지만 이 사안이 후보자 결격 시비와 노동계 기업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폄훼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KB금융 노조의 판단이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투쟁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노조의 지배구조개선 활동은 법적 요건이나 규정, 지침보다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KB금융 노조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이 세 번째로 좌절하게 됐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하승수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표결 과정에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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