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4분기 소득분배가 역대 최악의 결과로 나오자 21일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소득분배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작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과 강신욱 통계청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가계소득은 전체적으로 3.6% 증가했지만, 분배 측면에서 1분위 소득은 급감해 5분위 배율은 4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분배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정책의 집행에 더욱 매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1분위의 소득감소와 분배악화가 고령 가구 증가 등 구조적 요인과 고용 부진의 영향,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정책대응과 소득감소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통계 결과를 면밀히 심층 분석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득분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고령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와 소비패턴·일자리 수요 변화 등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 민간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활력 제고, 규제개혁, 산업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간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대응 노력이 차질없이 이뤄진다면 저소득층 소득여건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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