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앞으로 4년간 미국 회사채 3조3천억 달러(약 3천700조원)가량이 만기도래한다며 이것이 앞으로 시장에 상당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헤지펀드 하트랜드 어드바이저스의 윌 나스고비츠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미상환 회사채의 48%인 3조3천억 달러가량이 올해부터 2023년까지 만기도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낮은 금리와 강한 경제, 상대적으로 느슨한 대출 규정 등과 같은 환경으로 주식 바이백이나 인수를 위한 차입이 저위험 전략이 됐다"라며 "그러나 앞으로 5년간은 이러한 극단적 낙천주의자들의 시각이 심각한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고비츠는 "상업과 산업 부문 차입자들에 대한 대출 기준이 강화되기 시작했다는 초기 신호들이 (우리의) 경계감을 더한다"라며 이번 경기 확장기 말에 이러한 규모의 만기 물량은 설사, 최상의 시나리오라도 시장에서 소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은행들의 차입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차입자들은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상환하기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면적인 금융위기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과도한 부채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에 불필요한 어려움을 주고, 중기적으로 과도하게 차입한 기업들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기도래 美 회사채 규모: 출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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