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중국의 일부 항구들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격 금지했다.

21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다롄 세관은 이달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동시에 올해 전체 석탄 수입 규모를 1천200만 톤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석탄 공급자인 호주의 수입품이 이달부터 무기한 금지됐다.

다롄 세관은 다롄을 포함한 다섯 항구를 관할한다. 이들 항구는 호주산 석탄의 통관 절차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한, 중국 내 다른 대형 항구도 호주산 석탄의 통관 기간을 최소 40일까지 연장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석탄의 통관 기간은 20일로 알려졌는데, 소요 기간을 두 배로 늘리며 사실상 수입을 억제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조치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 몇 달간 양국이 사이버 보안 이슈를 두고 갈등을 키워온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국과 핵심 정보를 공유하는 호주는 최근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호주는 또한 중국의 남대평양 도서국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한편, 호주달러화는 전장대비 1% 넘게 급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7분 현재 1.05% 내린 0.7087달러에 거래됐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