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가 지속한 가운데 일본과 대만, 홍콩증시는 올랐다. 중국증시는 그러나 호재와 악재가 공방을 벌인 가운데 소폭 하락한 채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32.74포인트(0.15%) 오른 21,464.23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03포인트(0.00%) 높은 1,613.50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도쿄증시가 하락출발 한 것은 차익 시현 움직임과 제조업 지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닛케이지수가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5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 차익 시현 물량을 끌어들였다.

이날 오전 발표된 일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증시에 짐이 됐다.

2월 일본 제조업 PMI는 48.5를 기록하며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국면에 진입했으며, 이 수치는 32개월 새 최저였다.

이날 오전 닛케이지수는 0.53%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주요 외신이 미·중 무역협상 당국자들이 무역 분쟁과 관련한 6가지 주요 구조적 이슈에 대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작성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하면서 닛케이지수가 반등했다.

오후에는 최대 0.57%까지 뛰는 모습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중국 간의 회담이 결렬될지도 모른다는 과도한 경계감이 누그러들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엔화는 이날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MOU 초안 작성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보합권까지 잠시 회복하기도 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다시 하락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116엔(0.10%) 하락한 110.723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닌텐도는 각각 1.48%, 0.77% 올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7.07포인트(0.46%) 오른 10,319.53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약세장과 강세장을 오가며 보합권을 횡보했으나 정오께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가권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종가기준 작년 10월 9일(10,466.83) 이후 처음으로 10,300선 위로 올라섰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관한 양해각서(MOU) 초안 작성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자 대만증시의 분위기도 호전됐다.

MOU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련 구조적 이슈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국의 논의가 문서화되는 만큼 협상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워싱턴에서 차관급 회담을 통해 협상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21일부터 22일 이틀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직접 워싱턴을 방문해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개별종목으로 살펴보면 TSMC와 훙하이 정밀이 0.85%, 0.82% 올랐다.

케세이금융지주와 푸방금융지주는 0.55%, 0.11% 올랐다.



◆ 중국 =중국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내다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42포인트(0.34%) 하락한 2,751.80에 마

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3.89포인트(0.27%) 내린 1,444.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제한 소식, 중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혼재된 재료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오전 장중 등락을 반복하던 본토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12시 20분경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의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인 구조적 개혁 문제에 관련된 6건의 양해각서(MOU) 초안을 잡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극심한 입장차를 보이던 구조적 개혁에 대한 돌파구를 낼 수 있는 신호로 해석돼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을 키웠다.

한편, 중국증시는 오후 3시 16분경 다시 하락 전환했다.

중국 일부 항구에서 호주산 석탄 수입이 금지됐다는 소식과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요원하다는 보도가 중국증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증시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페트로차이나는 0.79%, 중국인수보험은 2.9% 내렸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15.87포인트(0.41%) 오른 28,629.92에 마쳤고, H지수는 76.55포인트(0.68%) 높아진 11,305.98에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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