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금리 상승에 따른 강세 되돌림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아시아시장에서 위험자산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 주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장기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경제지표 부진과 무역협상 진전 재료 중에서 불리한 쪽에 더 반응했다.

미 10년물은 5.48bp 상승한 2.6977%, 2년물은 2.90bp 오른 2.528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주가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1포인트(0.40%) 내린 25,850.63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1.2% 늘어 시장 예상치인 1.5%를 밑돌았다. 1월 기존주택판매는 1.2% 줄어들면서 석 달 연속 감소했다. 1월 경기선행지수는 0.1% 하락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장이 끝나가고 있다며, 현재 기준금리도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미 금리가 미·중 재료를 뒤늦게 반영하면서 금리가 상승했고, 크리티컬한 레벨인 2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왔다.

금리가 상승 추세에 있지 않은 한 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오랜 기간 있었던 적이 없었다.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매수할만한 타이밍이다.

서울채권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최근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미국 채권시장보다는 변동성이 현저하게 낮고,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일 서울채권시장은 장중 발표된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에 장 초반 강보합세에서 바로 약세 전환했다. 불확실성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려워서다.

전일 오후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특이한 점이 몇 개 있었다.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순매도가 많았다. 특별한 방향성이 없지만, 전일은 5천258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들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은 874계약 파는 데 그쳤다. 다만,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이달 들어서 4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곧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 통상 포지션을 줄이기 때문에 미결제 수량이 감소하기 마련이다.

전일 3년, 10년 국채선물 미결제는 모두 늘어났다. 가격 하락을 매수 재료로 여기는 시장참가자가 많다는 의미다.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6천억원 입찰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18일 국고채 10년물 입찰 이후 비경쟁인수 행사로 채권이 추가로 공급됐다.

물론 20년물 입찰 규모가 크지 않아서 입찰 자체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 듯하다.

다만 다음 달에도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기대하는 장기투자기관이 많다면, 20년물 입찰 수요는 적을 수밖에 없다.

기술적으로는 3년 국채선물은 4거래일 연속, 10년 국채선물은 5거래일 연속 음봉이 나타났다.

투자심리가 취약하다고도 해석할 수 있고, 대기매수가 유입될만하다고 인식할 수도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4.5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20원) 대비 0.21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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