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경찰공제회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줄였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다시 늘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올해 초 주식 숏 포지션을 모두 풀고 국내 주식 추가 투자에 나섰다.

경찰공제회는 2017년 코스피 상승에 계획보다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을 크게 가져갔으나, 지난해 주식 시장이 심상치 않자 국내 주식 자산을 털어냈다.

경찰공제회는 2017년 말 약 1천378억 원을 주식에 투자했으나, 지난해 7월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483억 원까지 주식 투자금액을 줄였다.

이후 경찰공제회는 주식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자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가동해 주식 매도에 나섰다.

경찰공제회는 엄격한 로스컷(Loss cut) 규정에 따라 손실 주식을 추가로 팔았다.

지난해 10월 코스피가 급락하자 주식을 더 팔아 투자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1% 미만으로 축소했고, 그나마 남아있는 주식도 모두 숏 포지션을 통해 완전히 위험을 없앴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완화 등으로 반등하고 글로벌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정되면서 경찰공제회는 올해 초 주식 비중을 늘렸다.

300억 원가량의 주식에 걸려 있던 숏 포지션을 모두 풀었고, 배당 관련 인프라 주식 등에도 추가 투자해 700억 원까지 주식을 늘렸다.

경찰공제회의 주식 투자 비중 한계는 전체 자산의 10% 정도로, 추후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주식 추가 매수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피가 급락하는 등 주식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시점을 봐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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