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 등으로 아시아 신흥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2일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퀵-팩트셋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신흥시장에 순유입된 자금만 160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홍콩을 통해 상하이와 선전에 투자하는 중국 투자 미 ETF로는 1월에만 607억 위안(89억5천만 달러)이 순유입됐다. 이는 월간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것이다.

대규모 순매입 추세는 2월에도 계속됐다.

작년 5~7월 동안 신흥시장 ETF에서 114억 달러가 순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반전된 흐름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 1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나아진 데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월 1일 미국과 중국이 정한 무역협상 마감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막판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즈호은행의 다카후미 호리우치 이코노미스트는 "펀드들이 채권은 물론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면서 신흥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과 함께 주가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10% 이상 올랐고, MSCI 신흥시장 지수도 올해 들어 6% 이상 상승했다. 한국 증시와 베트남 증시도 각각 8.3%, 7.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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