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거래 부진 속에 위안화 흐름을 반영해 하락 전환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0.40원 하락한 1,124.80원에 거래됐다.

1,12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보이나 거래량이 많지 않아 오히려 가격 변동이 잦은 상황이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 전환했고, 위안화가 절상 고시되면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됐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69위안(0.1%) 내린 6.7151위안에 고시했다.

한편 호주달러 흐름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 수준에서 지지를 받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일 중국 다롄(大連)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주달러가 급락했고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70달러 수준까지 레벨을 낮췄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원에서 1,129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주말을 앞두고 레인지가 크게 벌어지긴 어렵다고 보고 1,12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레인지에서 바닥을 다지고 오를 것"이라며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영향으로 1,125원대에서 지지를 받고 있고 수급도 결제 우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장중 숏플레이에서 손절이 나왔고 이날 오전 1,125원 아래를 찍고 반등해 많이 밀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이틀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7천억가량 순매수했는데 오후 2시 정도에 커스터디 헤지 물량이 나온다면 아래로 되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요 이슈들이 아직 미결 상태로 관망 모드라 레인지 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RBA 관련 이슈도 영향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가 임팩트가 있었다"며 "호주달러 흐름이 달러-원 하단 지지 재료로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1.20원 상승한 1,126.40원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전일 대비 상승 출발 후 1,126.80원까지 추가 상승했으나 상승 탄력이 따라붙지 않아 반락했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등과 반락을 거듭하면서 변동성을 보이자 이에 연동되기도 했다.

다만 거래량이 많지 않아 장중 실물량에 가격 변동이 잦은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은 현재 1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4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4엔 오른 110.72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3달러 내린 1.1338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8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25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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