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을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22일 오후 2시 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71엔(0.06%) 오른 110.808엔을, 유로-엔 환율은 0.05엔(0.04%) 상승한 125.56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시장의 관심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미국시간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류 부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는 소식에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류 부총리는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을 회견한 자리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한을 직접 트럼프에게 전달한 바 있다.

미·중 정상회담은 협상 마감 시한인 3월 1일 이전에 열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협상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살아있어 시한 내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2015년=100 기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한 101.2로 집계됐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월보다는 0.1%포인트 높아졌다.

일본은행(BOJ)이 선호하는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 상승률은 1월 0.4%를 기록해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호주달러화와 뉴질랜드달러화는 이날 중앙은행의 완화적 기조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상원 경제 위원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하 가능성이 전보다 더 균등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2월 초 시장에 충격을 줬던 발언과 같다.

RBA는 이전에는 금리의 다음 방향은 위쪽을 향할 것이라는 데서 이제는 아래쪽으로도 내려갈 여지를 남겨 금리 인하 기대에 불을 댕겼다.

이 시각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09달러(0.13%) 하락한 0.7090달러를 기록했다.

뉴질랜드달러는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금리 인하 시사에 급락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39달러(0.57%) 하락한 0.6771달러에 거래됐다.

제프 바스칸드 RBNZ 부총재는 언론 브리핑에서 은행들의 자본 확충 계획이 금융환경을 다소 긴축적으로 만들어 결국 금리 인하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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