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금리전략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이안 린젠 BMO캐피털마켓츠 헤드는 올해 2분기 중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린젠 헤드는 22일 중구 정동의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열린 미 국채 금리전망 세미나에서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중단(pause)할 것이다"며 이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 금리 인상이 관심사가 될 것이다"며 "위험자산의 추가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데이터로 볼 때 (금리가) 더 올라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시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경제 이론은 통화정책이 12~18개월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가 올해 상반기부터 실물경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린젠 헤드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롤오버는 단기금리에 상당히 영향을 주는 수준에 이를 것이다"며 "단기 증권이나 기업어음(CP) 금리는 발행을 거쳐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전망치로는 올해 1분기 각각 2.70%와 2.90%를 제시했다. 2분기에는 각각 2.75%와 2.8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분기 흐름에 대해서는 다소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연준이 무기한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하겠다고 시사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중기 구간 주도로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된다. 시장 가격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배제되는 대신 금리 인하 전망이 반영된다.

두 번째는 올해 두 차례 정도 인상이 가능할 정도로 데이터가 잘 나오는 경우다. 이때는 결과적으로 커브 평탄화가 더 진행되고 눌리게 된다. 2년과 10년, 3개월과 10년 금리의 역전이 심화할 가능성도 급격히 커지게 된다.

BMO 전망치는 연준이 무기한으로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분기에 2.60%, 10년물 금리도 2.60%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5년물 금리는 2분기 2.70%에서 2.55%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린젠 헤드는 미국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폴에서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전략가로, 최근 정확한 커브 예측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 금리 전망치, 출처:B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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