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증시 폭락으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쪼그라드는 와중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지난해 피델리티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상승한 63억달러(약 7조912억원)를 기록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12%나 뛰어 204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기존 기록을 경신하는 수치다.

지난해 말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서 AUM 규모는 전년 대비 1% 하락한 2조4천200억달러로 줄었지만 실적은 오히려 늘어났다.

WSJ은 피델리티가 지난 몇 년간 단순히 주식 투자에 특화한 자산운용사에서 소매 중개 및 은퇴계좌 관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발을 넓혀나간 점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피델리티의 아비게일 존슨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피델리티의 다양한 사업 그룹과 광범위한 투자 솔루션으로 증시 폭락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피델리티는 3천9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는 2017년의 신규 유입금보다 약 20% 넘게 증가한 것이다.

피델리티의 뮤추얼펀드와 다른 투자 상품에 순유입된 자금은 1천8억달러였다. 이 또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입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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