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내리막을 걸었다.

22일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38.72포인트(0.18%) 내린 21,425.5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98포인트(0.25%) 낮은 1,609.5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내림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서 부진한 경제지표를 내놓으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부추긴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17.0에서 마이너스(-) 4.1로 급락하면서 경기 위축국면을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6년 5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미국 상무부가 내놓은 12월 내구주 수주 실적도 전월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1.5% 증가에 못 미치는 결과였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내리막을 걸었다.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0% 내렸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5%, 0.39% 밀렸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4거래일간 560포인트 이상 올라 차익 시현 매물이 들어온 것도 증시에 짐이 됐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파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관망세도 짙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21일 발표된 일본 닛케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를 인용하며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인상에 따른 중국 수요 침체가 세계적 제조업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제조업 펀더멘털 악화로 닛케이지수도 오름세를 보이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055엔(0.05%) 상승한 110.75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변수다.

우량주 중에서는 소니와 도요타가 각각 0.50%, 0.1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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