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SK매직(신용등급 'A')이 올해 처음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냈다.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SK매직은 이날 3년만기로 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수요예측을 시행한 결과, 모집액의 7배 넘는 6천500억원의 매수처를 확보했다.

잠정 가산금리(스프레드)는 개별민평금리보다 9bp가량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일 기준 SK매직의 3년만기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는 연 2.339%로 집계됐다. 이를 감안하면 최종 발행금리는 연 2.249% 언저리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에는 SK매직의 양호한 수익성과 SK그룹의 후광 등이 반영됐다고 풀이된다.

SK매직은 앞서 지난 2016년 SK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SK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인수 초기 SK매직은 마케팅 등 비용 소요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계정수와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증가 등에 힘입어 이익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SK매직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규모는 정수기, 공기청청기 등 렌탈사업의 외형 확대에 힘입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SK 계열 편입은 브랜드 가치 상승, 그룹의 영업적·재무적 지원 등으로 이어져 사업 안정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SK매직이 현재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SK매직의 성장성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SK매직은 이번에 확보할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SK매직의 회사채 발행에는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발행 실무를 담당했다. 발행예정일은 오는 3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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