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지켜보며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0bp 하락한 2.65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2bp 내린 3.014%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4bp 떨어진 2.49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5.9bp에서 이날 16.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랜들 퀄스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필라델피아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은 뉴욕에서 열리는 통화정책 포럼에 참석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진전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지만, 지적재산권과 다른 이슈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회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협상 기한인 3월 1일이 마법의 날짜가 아니라며 기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앞서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3월 2일 0시 1분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독일 국채수익률은 시장의 관심이 쏠린 기업 심리지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뒤 하락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3.3bp 내린 0.98%에 거래됐다. 이 역시 미 국채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관세 인상을 연장하겠다는 발표가 있으면 미국 국채시장의 완만한 하락을 이끌겠지만, 험악한 분위기로 회담이 끝나는 것처럼 보이면 불균형한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린젠 전략가는 "기한 연장을 승인한다면 다음 질문은 단순히 관세 인상의 유예인지, 모든 것을 완전히 피하는 단계로 나가는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C 은행의 분석가들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 톤은 아마도 비둘기파적이겠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다는 점을 올해 유턴을 설명하는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주 FOMC 의사록을 보면 올해 말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낼 것이라는 발표가 3월에 있을 것이라는 힌트를 줬다"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49~2.78%를 레인지로 관망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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