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경제 지표부진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한 데 따라 0.4% 상승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5달러(0.4%) 오른 1,332.8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0.8% 올랐다.

전날 미국 상무부는 1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을 하회하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1월 기존주택 판매 역시 3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했다.

이날 달러 역시 약세로 전환하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6% 내린 96.4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나티식스의 버나드 다다 전략가는 "시장은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 내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불리온스타의 로난 맨리 전략가는 "현재 금 가격 목표는 여전히 기술적으로 중요한 1,350~1,360달러"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싱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 가격은 무역 전쟁과 관련해 예민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협상 대표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어 큰 변동성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아주 강한 긍정적 소식이 나와 증시가 크게 오른다면 금 가격이 소폭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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