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올해 하반기 종료 가능성을 내비쳤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4조 달러의 연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진행 중인 보유 국채 축소를 올해 하반기에 중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의 패널 토론에서 "효율적인 준비금 수준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차대조표 최종 축소 중단 시점을 결정하는 데는 기준금리에 상승 압력을 주기 전에 적립금을 어느 정도로 떨어뜨려야 하는지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발언이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역시 "시스템상으로 여전히 충분한 적립금이 있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 언젠가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내는 것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논의했다"고 말했다.

퀼스 부의장은 이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산축소 종료 이후 당분간은 보유자산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유통 중인 통화를 포함해 다른 부채들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연준은 시스템에서 준비금을 계속해서 줄일 수 있다.

퀼스 부의장은 "통화정책에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적당한 준비금의 규모에 대해 연준이 점진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단 연준은 선호하는 준비금 수준에 도달하면 통화, 기타 비준비금 부채에 대한 수요 증가를 고려해 대차대조표를 다시 늘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커 총재는 "느리고 꾸준한 접근은 더 안전한 선택일 뿐만 아니라 대차대조표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위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퀼스 부의장은 "연준이 준비금에 이자를 지불하며 금리를 관리하는 현 시스템이 매우 잘 작동했다"며 "경제 전망이 바뀌면 연준은 대차대조표 정책이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라는 양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연준이 국채와 모기지증권을 사들이면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효과를 거뒀다"며 "포트폴리오 축소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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