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67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701엔보다 0.024엔(0.0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3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385달러보다 0.00065달러(0.06%)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41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5.51엔보다 0.10엔(0.08%)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떨어진 96.549를 기록했다. 이번 주 0.33%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한 것은 3주 만에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긍정적인 소식이 계속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은 타이트한 범위에서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기한을 연장할 준비가 돼 있고,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월 중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결정된 데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무역협상을 이틀 연장하기로 해 낙관론에 힘이 실렸다.

이 영향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커졌고, 더 위험한 통화에 대해 달러는 약세였다.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르자 선임 시장 분석가는 "시장이 위험 선호 모드로 돌아와 달러에 압력을 가했다"며 "주식과 상품이 올라 달러 약세를 거들었고, 낙관론이 커짐에 따라 3월 1일 기한이 다가와도 즉각적으로 새로운 관세가 발동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는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지표 부진에 상승하지 못했다. 지난 20일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완화로 달러 대비 2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선반영된 부분도 있었다.

유로는 유럽 경제 성장 둔화가 지속할지에 집중하고 있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유럽 경제의 가장 큰 축인 독일의 지수가 3년 만의 최저치였던 지난 1월보다 더 낮아져 우려는 더 커졌다.

파운드는 소폭 상승했다. 브렉시트 데드라인이 다가오지만, 시장에서는 브렉시트의 3개월 연장을 기대하고 있어 파운드는 이번 주 좋은 흐름을 보였다.

소시에테 제네럴은 "유로존 약세가 얼마나 지속할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를 어떻게 대처할지, 연준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지, 여러 문제가 여전히 불투명해 외환시장은 불확실한 상태에 놓여있다"며 "여전히 외환시장은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주요 통화 가운데 파운드가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피치의 부정적 등급 전망에 흔들렸지만, 노딜 브렉시트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에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호주 달러는 반등했다. 중국 다롄 세관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뒤 전일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나쁜 흐름을 보였지만, 중국이 이를 부인하며 이날 반등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단기적으로 금리 변동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금리 인하 우려를 다소 덜었다는 평가다.

미국이 중국에 위안화 안정을 요구한 뒤 양국이 통화와 관련해 협상을 했다는 소식에 중국 위안화는 소폭 강세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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