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면서, 증시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표했다.

하지만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댄 시장의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양국 협상 타결은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체에 호재"라면서 "중국 경제의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이는 명확하게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상은 양국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말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 그룹의 카터 헨더슨 이사도 "투자자들은 양국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블랙록의 리처드 턴일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변화가 상당폭 가격에 반영됐고, 미·중 무역 긴장이 개선된 점도 증시를 밀어 올렸다"면서 "하지만 기술문제와 관련해서 여전히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수석 투자 전략가도 "중국 문제와 관련한 도가니에서 벗어나면 시장은 유럽과 무역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금방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빠르고 큰 폭으로 오른 시장은 실망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을 약세로 보고 현금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낙관론이 현시점에는 과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텔레메트리의 토마스 손톤 창립자도 "점점 더 많은 지표가 과매수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정말로 방어주를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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