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들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조사기관 모두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 기관은 없었다. 세 곳은 올해 말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지난달보다 후퇴했다. 1월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당시에는 올해 중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기관이 다섯 곳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발표된 경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지 않는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표를 계속 살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도 한은의 금리동결에 힘을 싣는 재료로 인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하방리스크, 정책목표 밑도는 물가와 GDP 갭,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등으로 금리 인상이 어렵다"면서도 "금융 불균형 누적 우려, 완화적 금융 상황 등으로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원의 중립적 스탠스로 2월 금통위도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은 성장률 전망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연내 기준금리는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국내 경기지표는 실망스러웠지만, 최근 정부의 강력한 재정정책 확대 계획을 기대할 수 있다"며 "1월 전망 시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금통위 시장 영향력은 제한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금융 불균형을 꼽았다.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하면 금융 불균형 확대 방지를 위해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 조절을 공식화한 가운데 경기 둔화, 대외불확실성에 한은도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전망이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 하반기에는 금융 불균형을 고려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된다"며 "지난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시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불균형 완화 목소리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며, 올해 4분기 중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