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전문가들은 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소폭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지난달 산업 활동 동향 발표를 앞두고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32%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1.4% 줄어든 데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유진투자증권으로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0.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0.50%를 전망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삼성증권으로 1.50% 감소를 예상했다. DB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도 각각 광공업생산이 0.70%와 0.50%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황 부진에 광공업생산량이 소폭 축소됐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1.06%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전월 대비 다소 감소했을 것이다"며 "1월 제조업 고용도 매우 부진했음을 고려 시 광공업생산의 감소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수출 부진에는 반도체 수출이 단가뿐만 아니라 물량 감소도 가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따라서 물량지수로 확인되는 광공업생산도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이 감소세에서 벗어나 반등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반도체 수출 경기 부진 등이 제조업 경기의 부진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1월 신차 판매 증가에 따른 자동차 생산 호조 영향으로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되나 그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며 "반도체 재고 조정에 따른 IT 생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교역량 둔화에 따른 수출물량 증가세 약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온화한 동절기 기후에 따른 동절기 제품 수요 부진도 내수용 생산 약화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다만 2월 초 설 연휴를 앞둔 조업 확대와 정부의 재정 조기 지출 등은 1월 광공업생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전월대비 광공업생산 추이 및 전망치,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8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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