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삼성증권이 지난해 4분기에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적극적인 배당 정책이 확인되고 올해 실적 개선 기대도 커졌다는 점에서 이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곳도 잇따라 등장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삼성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개선된 실적에 주목했다. 삼성증권이 지난 4분기에 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추정치 대비 무난한 실적이라고 봤다. 대부분 대형 증권사들은 4분기에 주식 투자 손실 등으로 '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백두산 연구원은 "4분기 증권업종의 실적 부진 요인은 주식운용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파생운용 등이었는데, 삼성증권은 직접적인 주식 운용이 없고 파생운용 실적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한투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올렸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13% 상향 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백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주주환원 강화, 보수적이던 자기자본 활용 IB 사업 강화 정책, ELS 운용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4만2천원에서 4만4천원으로 올렸다. 배당성향 확대 정책에 특히 주목했다.

이 증권사 강승건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2014년 이후 매년 배당성향을 약 4%포인트씩 상향했다"며 "올해 이후에도 배당성향 추가 상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증권업종 내에서 배당주로서의 지위도 확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증권 목표가를 3만9천원에서 4만원으로 소폭 올렸다. 역시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2017년 증자 이후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높은 자본력과 IB 역량 강화로 올해 이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점진적인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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