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다음달 5G 서비스 일반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개막한 'MWC19 바르셀로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5G 기술을 총망라하는 전초전 성격의 전시회라는 의미를 지닌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의 핵심인 제3홀 중심부에 올해로 10년째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SK텔레콤의 앞선 5G 상용화 기술로 구현된 VR,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블록체인, 양자암호 등 혁신 서비스와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처음 공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프로젝트명 eSpace)'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VR기기를 쓰고 'eSpace'를 통해 현실 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호텔, 사무실, 쇼핑몰 모습의 가상 공간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다양한 글로벌 회사들과 추가적인 협력을 체결해 다른 통신사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행사 개막 전부터 글로벌 미디어그룹 컴캐스트와 3조원대에 달하는 e스포츠에 투자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은 데 의미를 부여했다. 황 회장은 올해 MWC에서 반도체회사 ARM의 사이먼 세가스 CEO(최고경영자), 화웨이의 핑 구오 순환 CEO, 오렌지그룹 스테판 리처드 회장 등과 함께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

그는 연설을 통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 국내 이동통신 기술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KT는 '5G 스카이십'을 통해 한국과 스페인을 실시간 연결하는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 상공을 비행하는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을 KT의 5G 네트워크와 국제 전용회선을 통해 바르셀로나 MWC 행사장 내 KT 부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를 통한 프로야구, 골프, 공연 서비스를 글로벌 무대에 처음 선보인다. LG전자, LG CNS 등 계열사와 손잡고 5G망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서비스 역시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MWC는 이통사들의 5G 기술을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가입자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MWC는 ICT 전반으로 확대되는 5G 네트워크와 접목될 첨단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5G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을 주도할 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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