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대상이 제조·유통 역량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완전자회사인 대상베스트코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 관계자는 "이는 제조와 유통영역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국내 식품사업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요구가 커지고 있는 B2B 식품사업 환경변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조기반의 대상과 유통기반의 대상베스트코가 이번 합병을 통해 각 사의 강점을 극대화, B2B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향후 제조기반의 연구·개발(R&D)과 외식 마케팅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외식시장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국내외 소싱을 통해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상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외식사업 카테고리를 다각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대상베스트코는 대상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다. 현재 식자재 마트 운영과 직거래 배송, 외식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 개발, 원료 도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대상베스트코는 최근 5년간 지점 통폐합, 인센티브 제도 도입, 판매관리비 절감 등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회복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360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86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대상베스트코 별도기준으로 올해 흑자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어서 흡수합병 이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상은 대상베스트코와의 합병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B2B 사업부문에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합병 전 대상과 대상베스트코의 B2B 사업의 매출은 각각 5천200억원과 4천800억원으로 전체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대상은 채널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와 유통의 시너지를 확대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면 향후 5년내 매출 2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외식과 학교급식, 단체급식, 식자재 사업 외에 현재 검토 중인 신규 사업도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정배 대상 식품BU 대표는 "변화하는 국내 식품외식 시장에서 단순 식자재 판매와 공급 등 전통적인 방식의 B2B 사업구조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제조와 유통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해 향후 국내외 B2B 식품외식사업을 주도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의 이번 합병은 향후 합병 계약서 체결, 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 이의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완료되며,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과 합병교부금은 없다.

합병방식은 관계 법령에 따라 소규모 합병으로 진행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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