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미·중 무역협상 기한 연장…주가↑국채↓유가↓
<뉴욕마켓워치> 미·중 무역협상 기한 연장…주가↑국채↓유가↓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2.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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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마감 기한이 연장된 데 힘입어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우호적인 무역 협상 분위기가 형성되며 하락했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경고 발언으로 3%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 마감 기한을 기존 3월 1일에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중요한 구조적 이슈들과 관련한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협상 기한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이전, 농업, 서비스, 환율 등의 많은 이슈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서 "모든 일이 잘되면 앞으로 1∼2주에 걸쳐 매우 큰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달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상무부도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서비스업, 농업 및 환율 등의 구체적인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하는 등 협상 기대를 한껏 높였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당초 이번 주 예상됐던 브렉시트 합의 수정안 표결을 다음 달 12일까지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영국 최대 야당인 노동당이 브렉시트 관련 제2 국민투표 실시를 지지한다고 다시 밝힌 점도 파운드화 강세를 이끄는 등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졌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관련 비판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면서 "OPEC은 제발 진정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는 가격(유가) 급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도매재고가 전달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0.4%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

재고 증가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에는 상방 위험으로 작용하겠지만,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고가 늘어나는 것은 올해 1분기 성장에 위험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2월 기업활동지수는 13.1로, 전월의 1.0에서 상승했다. 시장 예상 3.0도 웃돌았다. 다만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 14.5에서 10.1로 하락했다.

시카고 연은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0.43으로, 지난해 12월의 0.05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와 내년 각각 한 번씩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14포인트(0.23%) 상승한 26,091.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4포인트(0.12%) 오른 2,796.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2포인트(0.36%) 상승한 7,554.4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폭이 차츰 줄었다.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 무역협상 기대가 이미 가격에 상당 폭 반영됐다는 인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경고해 국제유가가 급락한 점은 에너지주에 부담을 줬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3.1% 급락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출국에 앞서 "엄청난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히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거듭 말해, 성공적인 회담 기대를 표했다.

종목별로는 GE 주가가 6.4% 올랐다. 자사의 생물제약 사업을 다나허 코퍼레이션에 214억 달러를 받고 매각기로 한 영향이다. 다나허 주가도 8.5% 올랐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65%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기술주도 0.49%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51%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지만, 다른 이슈들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펠의 베리 바니스터 주식 전략 대표는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관련 조치를 종료할 수 있는 원대한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형 합의는 예상치 못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으며, EU와의 자동차 관세 갈등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92% 상승한 14.8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8bp 상승한 2.67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오른 3.033%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1bp 상승한 2.51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6.4bp에서 이날 16.1bp로 축소됐다.

3월 1일로 정해졌던 무역 전쟁 휴전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대폭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협상 낙관론에 불을 지폈고, 안전자산 선호가 줄어들고 위험자산 선호는 활발해졌다.

시장 예상보다 더 진전된 소식이 나오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5.6% 급등했고, 유럽과 미국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관세 전쟁이 글로벌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지난해부터 무역 긴장은 주가에 부담을 주고 국채 값을 끌어올렸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수바드라 라자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에 대한 낙관 등이 국채 매도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810억 달러 규모의 2년과 5년 국채 입찰도 완만한 수요 속에서 소화됐다. 미 재무부가 새로운 국채 입찰에 연속 나서고 있어 발행 부담은 국채수익률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최근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소비자 심리, 4분기 국내총생산(GDP), 12월 근원 인플레이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이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2% 인플레이션 목표제보다 평균 인플레이션을 사용하는 게 낫다는 연준 위원 논의 등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클라리다 부의장이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 등을 포함해 연준이 고려하는 통화정책 체계의 변화에 대해 지난주 얘기했다"며 "이런 논의가 있다는 것은 내용 면에서 진전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무역협상 낙관론에도 미 국채 값이 최근 횡보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몇 주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60~2.70%,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50% 근처에 머물러 있다.

연준이 더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약속하지 않은 데다 장기 국채에 주된 위협 요인인 인플레이션이 잠잠한 상태여서, 국채수익률의 상승 여력은 제한된다. 동시에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 모드에 있어, 국채수익률 하락 압력 역시 높지 않기 때문이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0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677엔보다 0.353엔(0.3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5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320달러보다 0.00279달러(0.25%)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15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5.41엔보다 0.74엔(0.5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떨어진 96.406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힌 뒤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약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런 매우 생산적인 회담 결과로 나는 현재 내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 3월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이 영향으로 중국 주가는 급등했고, 유럽과 미국 주식도 모두 상승했다.

무역협상 기대에 달러-위안은 이날 장중 6.6731위안까지 내렸다.

위안화 가치는 7개월래 가장 높았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2.7% 올라 지난해 5.5% 하락분 일부를 되돌렸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레이첼트 외환 전략가는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위안화의 위험 프리미엄이 많이 있다"며 "연기 소식은 이미 시장이 예상했다는 점에서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관세 인상 유예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은 많았지만, 이를 확인한 점은 가장 중요한 진전"이라며 "얼마나 오래 연장될지 불확실하지만, 확실한 것은 한달여 남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까지는 충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TD 증권의 메이젠 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무역협상 자세를 볼 때 지식재산권 탈취, 강제 기술 이전 등과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위험 심리가 높아졌고, 달러나 엔과 같은 안전통화에 부담을 줬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 중국 위험에 민감한 호주 달러 역시 0.56% 강세를 보였고, 뉴질랜드 달러도 0.57% 올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가 1.3% 오른 것을 비롯해 멕시코 페소 등 이머징마켓 통화 역시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외환 전략가는 "장 초반보다 주요 10개국 통화에서 추가적인 위험 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시사 이후 위험자산이 랠리를 보였지만, 경제 둔화 우려 역시 팽팽하다.

파운드화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덜며 소폭 상승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당초 이번 주 예상됐던 브렉시트 합의 수정안 표결을 다음 달 12일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

반면 영국 제1 야당 노동당은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8달러(3.1%) 급락한 55.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면서 "OPEC은 제발 진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가격(유가) 급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WTI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는 등 급등할 당시에도 유가를 낮추라며 지속해서 OPEC을 압박했다.

이후 유가는 급락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이 자신의 업적이라고 만족을 표했다.

지난해 말 OPEC 및 주요 산유국은 재차 감산에 합의했고, 이후 유가는 최근까지 상당히 빠른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이후 최근 유가의 반등 과정에서는 이렇다 할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WTI가 배럴당 55달러 선을 다시 넘어서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견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3월에 산유량을 감산 합의 당시 약속한 것보다 하루평균 50만 배럴 적은 980배럴까지 낮추겠다고 하는 등 최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견제 이후 사우디 움직임에 변화가 생길지 여부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비판에도 사우디가 감산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놨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은 강화됐지만, 이번에는 원유시장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오는 3월 1일로 예정됐던 중국과의 무역협상 마감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양국 협상 기대로 탄탄한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 파장을 막지는 못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영향이 지속해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창립자는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서 두 가지 의미를 읽을 필요가 있다"면서 "먼저 사우디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주의를 기울일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는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제재 강화를 앞두고 유가 안정에 나섰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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