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증권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인, 예금 못지않은 수익을 내는 특판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현대자산운용 등이 부동산 공모펀드를 내놓았고, 삼성증권은 정기예금 금리 수준의 채권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부동산 펀드는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것으로 주목받는 상품이다.

과거에는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사모 위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해 왔는데 올해는 초기 가입금액을 낮춘 공모펀드 판매가 줄을 잇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이 출시한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스코틀랜드 국민건강보험공단(NHS Scotland, National Health Service Scotland) 청사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인 '현대유퍼스트 부동산 25호 펀드'는 전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이 펀드는 3년 6개월 만기로 투자원금 100%, 배당금 80% 수준 환헤지로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였다.

펀드 만기는 3년 6개월이며 오는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경남은행·농협은행·부산은행·우리은행·DB금융투자를 통해 모집한다

부동산 펀드는 임차료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을 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판매했다.

'한국투자 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는 국내에서 펀드로 약 550억원을 모집했다.

펀드 수익배당은 연 2회로 이 역시 환헤지를 통해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였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채권 특판을 내놓은 곳도 있다.

삼성증권은 신용등급 A, A-인 현대로템 24-2와 풀무원식품67의 채권을 약 20~25bp 우대 수익률로 특판에 나섰다.

현대로템 24-2의 경우 연 2.9% 우대 수익률, 표면금리 3.001%, 풀무원식품67은 연 2.70% 우대 수익률에 표면금리 3.338%로 제시했다.

특판 한도는 각각 50억원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증시에 등장하기 시작한 부동산 리츠도 안정적인 수익상품으로 꼽힌다.

이리츠코크렙의 경우 현재가 기준 약 7%,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약 6~7%의 시가 배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 오름세는 제한적이지만 임대 수익이 꼬박꼬박 나오는 해외 대형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배당 수익률이 높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예금 못지않은 안정적인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부동산 펀드는 과거 주로 사모로 이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올해는 벌써 3개 정도의 공모펀드가 출시돼 문턱이 낮아졌고, 부동산 관련 리츠도 배당 수익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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