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정선미 기자 = 26일 중국증시는 전날 5%대의 급등세를 보인 여파로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는 시소장세를 보인 증시는 장 후반께 약세로 돌아서 소폭 내린 채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9.77포인트(0.67%) 하락한 2,941.52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7.57포인트(0.49%) 떨어진 1,549.7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는 주가를 크게 움직일만한 별다른 재료가 나오지 않아 증시는 내내 방향성 탐색전을 벌였다.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주요 증시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는 강세장에 진입함에 따라 이같은 강세장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했다.

엠퍼러증권의 스탠리 찬 리서치 디렉터는 "주가의 추가적인 랠리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늦게 중국 증권당국은 지난 2015년 주가 폭락의 주범인 마진거래를 주시할 것이라면서 증권사에는 이례적인 거래에 대해 모니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는 은행들이 소기업과 민간기업에 대한 대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수년간 지속해온 디레버리징(차입축소) 노력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MSCI의 A주 편입비중 확대 검토 결과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A주 편입비중이 5%에서 20%로 확대되면 지수와 연계된 패시브 펀드 발 해외투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날 급등한 통신과 금융업종이 이날 각각 2.9%, 2.5% 하락했다. 소재업종과 천연자원업종은 각각 1.1%, 0.9% 올랐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1천200억위안의 순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87.24포인트(0.65%) 하락한 28,772.06에, H지수는 87.08포인트(0.75%) 내린 11,543.95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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