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파월 인내심 재확인…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파월 인내심 재확인…주가↓국채↑달러↓
  • 정선미 기자
  • 승인 2019.02.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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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소폭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인내심 발언에 국채 가격은 상승했으나 달러화는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지속 전망 등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가 건강하고 전망도 양호하다면서도 경제를 전망하는 데 있어 상충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상원 은행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도 온건한 상태를 유지해 통화정책에 있어 인내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해 향후 금리변화에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하겠다는 기존 연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물가수준목표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면 증언에서 "현재 경제 상황은 건강하고 경제 전망도 우호적이지만, 지난 몇 개월간 일부 역풍과 상충하는 신호를 봤다"며 "지난해 말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으로 돌아섰고, 주식과 채권값을 포함한 금융 상황은 지난해 초 봤던 것보다 성장을 덜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브렉시트가 연기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3월12일로 예정된 표결에서도 수정된 브렉시트 합의안이 다시 부결되면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는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구체적인 소식은 추가로 나오지 않은 만큼 시장은 관망세로 전환했다.

이날 미국의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 올랐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1.7에서 131.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1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지만 2월 반등에 성공했다.

주택착공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실적은 전월대비 11.2%나 줄어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3% 감소를 예상했던 월가 예상치 역시 크게 밑돌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2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2에서 16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는 3이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7포인트(0.13%) 하락한 26,057.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1포인트(0.08%) 내린 2,793.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포인트(0.07%) 하락한 7,549.3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실적이 지난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먼저 나왔다.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표적 주택용품 판매업체 홈디포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 겹치면서 주택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주요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긍정적인 지표도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 개선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지표들이 부진한 경향이 있지만, 이는 정부 부분폐쇄(셧다운)와 지난해 말 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평가도 힘을 얻었다.

파월 의장은 예상 수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상황은 건강하고 경제 전망도 우호적이지만, 지난 몇 개월 일부 역풍과 상충하는 신호를 봤다"면서 금리정책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중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의 가장 크고 당면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는 안정적이며, 노동시장에 슬랙도 있다면서 통화정책에서 관망 자세를 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연준 대차대조표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은 나오지 않았지만, 앞선 발언과 차이가 없었던 만큼 주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새로운 구체적 소식이 나오지 않는 만큼 시장도 관망세로 전환했다. 미·중 합의 가능성이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됐다는 주장도 속속 제기된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 움직임이 지속하는 점도 다소 부담이다.

미 국무부의 사이버 담당 부차관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MWC 2019)'에 참석해 동맹국들에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전일에는 미 의회에서 화웨이 태양광 장비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 수정안이 의회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 마감 기한을 연장하는 별도 투표를 제안했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가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더욱 힘을 얻었다.

종목별로는 홈디포 주가가 0.9% 하락했다. UBS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여파로 캐터필러 주가는 2.4% 하락했다.

1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크게 줄 것이란 우려를 밝힌 JP모건체이스 주가도 0.8% 내렸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59% 내려 가장 부진했다. 산업주는 0.29% 내렸다. 반면 기술주는 0.2%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했다.

12월 주택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1.2% 감소한 107만8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2016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전망치는 1.3% 감소한 124만 채였다.

지난 11월 주택착공 실적은 잠정치 3.2% 증가가 0.4%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1.7에서 131.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 기대치 124.0도 큰 폭 상회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2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2에서 16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는 3이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이날 증언이 연준 내 매파적 시각의 영향력 등 시장의 주요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아이콘 어드바이저리의 크레이그 칼라한 대표는 "올해 초 주가 상승은 상당 부분 연준 정책 변화 덕분"이라면서 "현재 의문점은 연준 위원 중에 금리를 더 올리고 싶어하는 인플레이션 매파들이 얼마나 있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증언이 금리인상 주장 쪽 인사들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힌트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도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5% 상승한 15.1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7bp 하락한 2.636%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6bp 내린 3.007%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 낙폭은 지난 14일 이후, 30년물 낙폭은 지난 7일 이후 가장 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8bp 떨어진 2.48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6.1bp에서 이날 15.2bp로 축소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더 진전된 소식이 없는 가운데 최근 미 국채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유입됐다.

파월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이 시작된 뒤 미 국채 값은 상승 폭을 늘렸다.

시장 예상대로 파월 의장은 "온건한 물가가 통화정책에서 인내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면서, 향후 금리변화에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하겠다는 기존 연준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반기 의회 증언에서 인내심과 향후 금리 움직임을 결정하는 데 지표 의존적임을 강조했다"며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암허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증언은 어떤 새로운 장도 열지 않았다"며 "그간 시장 불안을 야기했던 중립금리 수준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아 안도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쓰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워드 알 후사니 국채 전략가는 "전 세계적으로 혼재된 지표가 점차 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 같지만, 올해 후반에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 한 번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증언 이후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올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2%에 불과했지만, 올해 말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8%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인상 확률은 30%, 인하 가능성은 4%였다.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7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탄탄한 수요가 확인됐다.

응찰률은 2.60배였고, 낙찰률은 간접 55.2%, 직접 28.4%였다. 특히외국 중앙은행을 포함하는 간접 투자자들이 국채를 많이 사들여, 7년 만기 국채는 2.583%에 발행됐다.

이날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실적은 11.2%나 줄었다. 1.3% 감소를 예상했던 월가 예상치를 큰 폭 하회했다.

이는 주택시장을 비롯한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만한 지표다. 이 지표가 발표된 뒤 미 국채 값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BMO 캐피털의 벤 제프리 금리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기본 방침에 중심을 두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긴박감이 없다는 것을 반복한 것이 주요 내용"이라며 "브렉시트나 무역, 통화정책에 대한 더 구체적인 어떤 것이 없다면, 국채수익률을 상당히 움직일 만한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60~2.70%의 좁은 범위에서 최근 움직이고 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5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030엔보다0.470엔(0.4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91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99달러보다 0.00319달러(0.28%)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95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6.15엔보다 0.20엔(0.1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내린 96.047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증언이 진행되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파월 의장은 "글로벌 경제 모멘텀 둔화, 덜 성장 부양적인 금융 여건, 온건한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따라 향후 정책 변화와 관련해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연준의 정책 변화가 파월 의장 발언에서 다시 확인되며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더 낮아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더 진전된 내용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협상 낙관이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장 초반 위험자산 선호는 다소 물러났지만, 파월 의장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났다.

웰스파고 증권의 에릭 넬슨 외환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1월에 봤던 것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덜 매파적이었다"며 "연준이 더 중립적이거나 더 지표 의존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외환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미 강해진 위험자산 선호를 더 키울 것"이라며 "여전히 위험에 대해 좋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고 있다.

오히려 2020년 1월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대표적 역풍으로 지목됐던 미국과 중국 무역 긴장이 다소 풀려, 일부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너무 앞서 나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케네스 브룩스 통화 전략가는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주장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무역 긴장이 사라지면 그간 좋은 흐름을 보여온 미 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 반등은 달러화 낙폭을 제한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오설리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심리가 셧다운 종료와 주가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며 "소비자심리가 계속해서 비교적 탄탄한 고용을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덜며 1.18% 올랐다.

장중 파운드-달러는 1.3284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9월 21일 이후 가장 높았다.

유로-파운드는 0.8572파운드로 내려,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3월 12일에도 브렉시트 합의안이 다시 부결되면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는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브렉시트 기한 연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덜었다. 전일에는 제1 야당인 노동당이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유럽에 한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 바로 브렉시트"라며 "브렉시트 연기가 확정되면, 파운드-달러는 1.34~1.35달러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씽크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메이 총리가 최근 의회 연설에서 브렉시트 전략과 관련해 불확실성을 키웠지만, 회전문처럼 방향을 바꿨다"며 "국가 운명이 벼랑 끝에 있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2달러(0.05%) 상승한 55.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유가가 너무 오른다면서 OPEC을 비판한 여파를 주시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도 OPEC의 감산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위를 점하면서 유가가 전일의 급락세에서 일단 벗어났다.

일부 외신은 이날 OPEC 관계자가 산유국의 감산이 올해 말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OPEC 플러스(+)는 원유 재고가 5년 평균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감산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감산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오는 4월 예정된 산유국 회동 등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이 감산을 지속해서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의 중요한 행사인 런던 '국제 석유 위크' 행사로 핵심 원유 트레이더들이 자리를 비운 탓에 전일 유가의 움직임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아 자콥 연구원은 "국제석유위크 기간에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격 움직임이었다"면서 "OPEC의 공급 정책에 어떠한 변화도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리비아의 생산 재개와 미국 재고 지표 부담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리비아 정부는 국영 석유공사(NOC)와 최대 유전인 엘 사라라 지역의 생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유전은 하루평균 31만 배럴가량을 생산했던 곳이다.

다음날 발표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3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인포르마가 예상했다.

미 원유 재고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증가하는 등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경고에도 산유국 감산 정책에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자콥 연구원은 "지난해 이란 제재를 앞두고 감산 규모를 줄였다가 유가가 급락했던 만큼,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를 완화하는 데 매우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PVM의 타마스 바가 연구원도 "산유량을 더 줄이겠다고 공언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우디가 산유량을 늘리거나 동결한다면 이는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라면서 감산 중단 가능성을 낮게 봤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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