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증시가 연초 이후 약 15%가량 상승하면서 대다수의 중국 펀드도 두 자릿수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8.04%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의 수익률이 마이너스(-)24.75%였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S CLASS'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8.59%다. 지난 1년간의 수익률은 -16.75%로 집계됐다.

'KBSTAR중국본토대형주CSI100상장지수자(주식)'와 '신한BNPP중국본토RQFII자(UH)[주식](종류C-e)'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6.21%, 16.07%를 기록했다.

이 펀드들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각각 -7.14%, -7.99%였다.

이같이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들어 급격히 오른 것은 지난해 하락세였던 중국증시가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증시 종합(화면번호 6299)에 따르면 전일 상해 종합지수는 2,941.52로 전날보다 0.67%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 2일 종가(2,581.37) 대비 약 14%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지난해 3,480선으로 출발한 뒤 하락세를 보이며 연말 2,490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새해 들어서는 반등하며 3,000선 코앞까지 왔다.

중국증시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미·중 무역이 우호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경기 안정화 조처를 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이번 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급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이 중국과 중요한 구조적 이슈들과 관련한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마감 기한을 기존 3월 1일에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8일에는 MSCI 신흥시장 지수에 A주의 추가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15일까지 기관들로부터 받은 의견에서 대다수가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추가 편입이 확정되면 249개의 A주 유통 시가총액 중 20%가량이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되게 된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양국이 지적 재산권 보호, 환율 등 많은 주제에 대해 큰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하는 등 예상보다 무역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고, 중국의 강도 높은 경기 안정화 조치로 정책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상해 종합지수 전망치를 2,910에서 3,220으로 상향 조정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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