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가 전 세계에서 가장 과매수된 증시로 평가받고 있지만, 증시 최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매수를 주문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중국증시의 폭등과 폭락을 정확히 예측한 교통은행의 홍하오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증시에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세계 최고의 증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과매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는 주식이 숫자는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홍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술적으로 과매수 국면에 점점 들어가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여전히 연료통에 휘발유가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가속도가 붙은 통화공급 증가율에다 고위 지도부의 정책 지원, 경기 반등, 그리고 미ㆍ중 무역협상 진전 등이 주가를 더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83.6으로 주가 하락을 암시하는 70을 훨씬 웃돌았다. 지수가 이처럼 높았던 때는 지난 2015년으로 당시에는 7개월 만에 주가가 30%나 하락했다.

HSBC 진트러스트 펀드매니지먼트의 밍 량차오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랠리는 밸류에이션 확장과 더 관계가 깊다"면서 "이후에는 실적 증가율이 반등할지와 빠른 성장률이 지속될지 여부가 거침없는 강세장을 결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쑤저우 증권의 천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증시 급등의 최대 촉매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신용공급 억제를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투자를 위한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유로머니 매거진과 기관투자자들이 선정한 3대 스트래티지스트에 꼽혔다.

그는 "상승세는 대거 유동성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이는 위험선호의 증가를 촉발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 전망이 역전됐다. 위험자산은 다음 달에도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을 중단하겠다는 비둘기파 시그널을 보냄에 따라 인민은행(PBOC)은 성장률을 뒷받침하고자 3월에 지급준비율(RRRㆍ지준율)을 또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초에 중국증시가 밀리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주가는 월말이 되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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