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주시하는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정의선 체제'의 공고화 방향을 제시한 영향에 운수·장비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9포인트(0.37%) 오른 2,234.79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친 회동에 돌입한다.

지수는 북미회담 이벤트 소멸 시기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며 2,230선에서 횡보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수급을 바꿔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매수 전환했다.

이번 회담이 영변 핵시설 폐기에 국한된 스몰딜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마지막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당시 회담 시작일을 기점으로 증시가 하락 전환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외국인과 기관 수급은 단기 이벤트보다는 구조적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번 회담이 한반도에 대한 대내외 환경을 구조적으로 바꿀만한 유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다만, 회담을 통한 양국간 합의 진전이 확실시 되면서 마지막 기대감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다음 달 22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66억원, 1천11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천52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보합인 가운데 SK하이닉스 1.99% 하락했다.

LG화학과 현대차는 1.55%, 5.31%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2.78%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운수·창고업종은 1.34%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7포인트(0.68%) 오른 752.16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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