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설비 증설에 2천191억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켐텍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바꾸고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아울러 2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

포스코켐텍은 내달 18일 주주총회 정관 변경 의결을 통해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초소재부터 에너지소재까지 모두 담는 기업명을 통해 사업영역을 명확하게 하고, 포스코그룹을 대표하는 화학, 소재 회사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종합화학, 소재 회사로서 성장 히스토리와 미래 지향성을 잘 나타낼 수 있고, 포스코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에너지 소재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화학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업역량과 기업문화를 갖추기 위해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유가증권(코스피) 이전상장도 안건으로 올렸다. 주총에서 가결되면 상장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켐텍은 코스피 이전을 통해 에너지 소재 등 본격적인 신사업추진과 장기성장에 대비해 안정적인 투자환경과 주주기반을 확보하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 신인도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오는 4월 1일 그룹 내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명 변경과 더불어 양ㆍ음극재 사업 통합과 선제 투자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에너지 소재 사업 추진데 더욱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에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차전지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2천191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하는 고용량 NCM622 양극재 양산을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2차전지 수요에 선제로 대응하고 포스코그룹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소재 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것"이라고 했다.

증설 규모는 연간 2만4천t 정도이며 오는 2020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만4t은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증설이 마무리되면 기존의 1만5천t 설비를 포함해 연산 3만9천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외에도 2020년까지 추가 증설을 포함해 앞으로도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해 하이니켈계(Hi-Ni) 양극재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켐텍은 통합 효과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21년 에너지 소재 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4천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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