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 두번째 배터리공장 건설…9천452억원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소재사업 분할과 유럽 제2배터리공장 건설 등 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을 자회사로 물적분할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재사업은 오는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거쳐 분할을 확정한 이후, 4월 1일을 기점으로 분할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LiBS(분리막)과 접히거나·휘어지는·둥글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FCW 등 두 가지 사업으로 분할이 확정되면 신설법인으로 이전된다.

SK이노베이션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K아이이소재(가칭)만의 독자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분할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5개 자회사에서 소재사업을 포함한 총 6개 자회사를 보유하게 된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 제2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9천452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신설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생산공장은 한국 서산공장을 포함해 유럽에 2개, 중국 1개, 미국 1개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제2공장은 현재 제1공장을 건설 중인 헝가리 코마롬시에 위치한 건설부지 내에 연면적 약 3만5천평 규모로 건설된다.

이 공장은 올해 3월 착공해 오는 2020년 상반기 준공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유럽 자동차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딥체인지2.0의 핵심으로 선정해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와 소재사업은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선제 대응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며 "배터리사업의 유럽 추가 투자와 소재사업의 독자경영 확보 등으로 사업 경쟁력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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