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북미 정상회담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생길 전망이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 1월 24일 후 한 달여 만에 다시 개최되는 만큼, 문구나 스탠스에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북미 정상회담을 더 큰 재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 10년물은 2.6834%, 2년물은 1.61bp 상승한 2.5081%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관련 언급, 인도와 파키스탄 무력 충돌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주택지표 반등 등이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중립적인 스탠스에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나 종전선언 등 큰 진전을 이뤄낸다면 위험자산 선호로 연결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건 재료보다도 재료의 선반영 여부다. 선반영 인식이 팽배한다면 불확실성 해소가 가격을 반대쪽으로 끌고 갈 가능성도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부각된 것도 주목해야 한다.

끝을 예단하기 어려운 재료의 전개과정이 좌충우돌하면서 거래를 만들어낸다고 보면, 불확실성은 고마운 재료일 수 있다.

최근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가격을 움직이는 중요한 주체다. 이들은 전일 3년,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천727계약, 2천434계약 사들였다.

외인은 이번 주중 10년 국채선물을 꾸준히 사들였다. 주간 기준으로 9천835계약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10년 국채선물은 127.00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외인 매수가 가격을 지지하면서 전일 기준으로 다시 레벨을 회복했다.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은 다르다. 재정거래 유인이 줄어들면서 이들의 현물 매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날 채권시장이 확인해야 할 또 하나의 재료는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국고채발행계획이다.

정부는 3월 중 7조4천5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고채 50년물은 4천억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국고채 50년물은 석 달 연속 발행되는 셈이다.

초장기물 발행으로 수익률 곡선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장기투자기관의 수요는 여전히 풍부하지만, 정부가 장투기관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서다.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눈에 띄는 건 바이백에 물가채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정부의 물가채 활성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발표된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늘어났다. 전산업 생산은 0.8% 올랐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높아졌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하락했다. 선행지수는 8개월, 동행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 추세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7.1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10원) 대비 1.0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