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증권사와 인터넷전문은행이 결합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SK텔레콤, KEB하나은행 컨소시엄은 한 컨설팅 회사와 함께 약 보름 전 통합 사무국을 구성했다.

이 사무국은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을 때까지 운영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전략 등을 세운다.

예비인가 후에는 통합 사무국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26일부터 양일간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오는 5월경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쯤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비금융 주력자 지분이 기존 10%(의결권 4%)에서 34%로 확대됐다.

3사 추진 인터넷전문은행의 최대주주는 키움증권이 될 예정으로, 비금융주력자 최대 지분인 34%를 확보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현재 지분의 47.7%를 산업자본으로 분류되는 다우기술이 보유하고 있어 ICT 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앞서 증권가에선 NH투자증권이 케이뱅크에 참여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 최대주주로 있다.

하지만, 증권사가 1대 주주로서 주도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한 적은 없어 키움증권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키움증권은 그간 온라인 증권사로서 쌓아온 온라인 플랫폼 노하우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증권사가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어 성공한 사례로 일본의 SBI스미신 넷 은행. 미국의 찰스슈왑스(Charles schwab)은행 등이 꼽힌다.

SBI스미신넷은행은 SBI증권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업계 1위로 성장했다. 특히 대표 상품인 하이브리드 예금은 은행과 증권의 계좌를 통합해 계좌에 잔액이 있을 경우 SBI증권의 현물거래 매수대금이나 신용거래 필요 보증금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찰스 슈왑스은행은 모기업인 온라인 증권사의 증권거래 고객에게 부가적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예금금리를 낮추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 경쟁자들의 매출이 9.34% 감소한 가운데 찰스슈왑스은행은 홀로 매출이 19.05% 증가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경쟁력을 보유한 브로커리지 사업 부문의 경쟁 심화와 높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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