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이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이에 화답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이익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도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는 지난 13일 4천820원까지 올라 지난해 7월 5일 3천350원 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나 한국금융지주, KB증권 등 다른 주요 증권사의 주가가 지난해 기록한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것과는 차별된 모습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주가 흐름. 출처:연합인포맥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금융시장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초대형 투자은행(IB)과의 경쟁 속에서도 해외투자 및 구조화 금융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이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딩과 홀세일, 리테일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수익 다변화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메리츠종금증권의 IB 부문 실적이 안정적인 데다 올해 1월부터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도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레버리지 비율이 양호하고 기업 신용 공여 한도도 남아 있어 지속적인 IB 딜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2분기에는 여의도 사옥 매각에 따른 이익도 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4월 말 국제금융센터 3동(Three IFC)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작년 4분기 독일 부동산 토지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많았기 때문에 IB 수익이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최근 1~2월 증시 반등으로 트레이딩 사업부의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을 것"이라며 "여의도 부동산 매각에 따라 세전 200억원 이상의 일회성 이익도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의 강점이었던 IB에서 견조한 수익을 내고 그 외 자산운용에서도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며 "지난 2017년 자기자본 3조원 달성 이후 탄탄한 이익 실현을 바탕으로 향후 종합금융투자회사로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IB 등 주력해온 사업 부문에서 지속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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