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삼성증권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나올 '하노이 선언'을 앞두고 신중한 전망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 결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제재 완화가 이뤄진 이후의 장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이미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은 사라진 상태"라며 "과거 10년 평균 대비 또는 신흥시장 대비 고평가 영역까지 주가가 회복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이익 개선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삼성증권은 2월 코스피 레인지 전망치를 2,050~2,250으로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북미회담 이후의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비핵화 조치가 구체적으로 이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 센터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2월들어 다소 약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펀드 플로우가 올해 들어 비둘기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 등으로 선진국에서 이탈해 신흥국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 두 가지 이슈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으며 향후에는 3월 중국전인대의 경기부양 정책 강도와 글로벌 교역둔화의 개선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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