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CEO 73%, '향후 1년 낙관'..홍콩 42%-전 세계 평균 42%

"中 당국 각종 지원 인센티브, 부분적으로 작용한 듯"

'매력적 시장'에서 美 호주에 밀려 2위.."미중 무역 마찰 탓"

'매력적 해외 투자처', 일대일로→아시아태평양→EU 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본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홍콩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세계 경기 전망을 상당히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컨설팅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7일 이런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중국 당국의 지원 인센티브가 부분적인 원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조사에 응한 본토 CEO의 73%는 세계 경제가 '향후 12개월 성장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는 홍콩 CEO 낙관율 41%와 전 세계 평균치 42%와 크게 대조되는 수준이다.

PwC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투자와 혁신 및 소비 촉진을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민간 기업도 지원해온 것이 본토 CEO의 이런 낙관을 부분적으로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했다.

조사에서 본토 CEO의 35%는 향후 12개월의 매출 증가를 '매우 확신한다'고 대답했다. 47%는 향후 3년 비즈니스도 낙관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토 CEO들은 향후 12개월의 매출 증대를 위해 '영업 효율 개선(62%)'과 '새로운 제품 또는 서비스 출시(62%)'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합작이 필요하다(58.5%)'와 '새 시장 개척이 바람직하다(55%)'는 견해도 표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향후 12개월의 비즈니스와 관련해 호주를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했다. PwC는 미국이 2위로 밀렸다면서, 미·중 무역 마찰 탓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본토 CEO들이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해외 투자처'로는 일대일로대상국(59%)과 아시아-태평양(56%), 그리고 유럽연합(47%)이 차례로 언급됐다.

PwC는 조사가 중국 본토와 홍콩 CEO 17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상 기업에는 금융, 기술, 통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됐으며, 이중 본토 기업의 80% 이상이 연 매출 1억100만~10억 달러 규모라고 PwC는 설명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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