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선두업체로서 앞으로도 경쟁사와 차원이 다른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28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 강인병(사진) 부사장 주관으로 기술설명회를 열고 "OLED는 QD-LCD와는 플랫폼 자체가 다른 디스플레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Q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램프를 LED로 바꿔 퀀텀닷을 넣은 것으로, QLED도 포괄적으로 LCD 영역에 속한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주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백라이트로 컨트롤해야 하는 한계로 시야각이 좁고 검정(black) 색상을 완벽히 구현하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OLED는 전원만 연결하면 빛이 나오는 유기물 구성의 디스플레이로 가장 활용도가 높고 진보한 디스플레이 형태로 업계가 인정하는 분위기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화질은 해상도뿐 아니라 휘도, 명암비, 최대 밝기, 시야각, 색 재현율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정한다"며 "OLED는 LCD와 명확히 구별되는 백라이트가 없어 완전한 블랙(Black)으로 구현하는 무한대의 명암비, 넓은 시야각,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 등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고 했다.

강 부사장은 "OLED는 월페이퍼(Wallpaper), 플렉시블(Flexible), 롤러블(Rollable), 폴더블(Foldable) 같은 자유로운 디자인은 물론 사운드·센서 통합, 투명, 거울(Mirror)로의 확장성 등이 용이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는 차원이 다른 디스플레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8K 시대에서도 OLED가 굉장히 유리하다"며 "OLED는 3천300만개 화소로 화질을 제어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사이즈가 작아지므로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8K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다"고 정의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판매금액은 65억3천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연간 성장률은 58%를 기록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판매가 급증하는 데에는 LG전자가 주도한 이후 일본 소니(Sony), 도시바(Toshiba), 파나소닉(Panasonic), 유럽의 필립스(Philips), 뢰베(Loewe), 뱅앤드올룹슨(B&O) 등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진영에 속속 합류해 지난해 총 15곳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3분기부터 월 6만장 수준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월 13만장 수준으로 대형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려 지난해 290만대였던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TV는 올 하반기부터 88인치 OLED 8K 출시를 시작으로 77인치, 65인치 OLED 8K까지 라인업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및 크리스탈 사운드 OLED(Crystal Sound OLED), 롤러블(Rollable), 투명 디스플레이 같은 차별화 제품도 확대하는 등 OLED를 핵심 사업으로 해 승부하겠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전략이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